GDP 증가요인

GDP 증가요인을 말로 다 열거할 수 없지만, 여섯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GDP는 기업의 매출액을 반영합니다. 그러므로 GDP가 증가하면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임금도 상승하므로 국민들의 소득 소준이 높아집니다. 또한 GDP의 증가에 따라 일자리도 창출되고 조세도 증가하므로, 정부의 재정수입이 증가하고 재정지출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GDP 증가요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째, 전체 인구 및 생산가능인구(15세-64세)가 증가하면 GDP는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인구가 증가하면 각종 생활용품 소비 및 주택과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업은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생산량을 늘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둘째, 인구구조에 따라 GDP는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인구가 증가하면 소비가 증가하고, 노인인구가 증가하면 소비가 둔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직장을 떠나는 순간부터 소비가 40$ 정도 감소합니다. 이에 따라 인구가 많은 연령층이 직장을 떠나면 경제성장율이 둔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셋째, 기술 혁신은 중요한 GDP 영향 요소입니다. 기술이 개발되면 새로운 제품이 생산되면서 해당 품목의 매출액이 급증하게 되므로 GDP증가요인이 됩니다. 예를 들어 스마프폰이 개발되면 매출액이 증가하고, 판매가격도 기존 휴대폰보다 높게 책정됩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기업의 매출액 증가와 함께 GDP도 크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GDP는 한 나라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 총생산량을 합한 금액이므로, 스마트폰 매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이 불활에 빠지면 GDP 증가율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넷째, 통화량이 증가하면 GDP는 증가하게 됩니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누군가의 호주머니로 돈이 들어가므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의 양이 증가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경기불황 국면에서 금융정책 당국은 양적완화정책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은 어떤 방법으로 통화량이 증가하는지에 따라 GDP 기여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통화량의 증가가 국채를 인수하는 방법인지, 회사채를 인수하는 방법인지, 아니면 고속도로 같은 인프라를 확충하는 과정에 있는지를 확인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섯째,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될 때와 유출될 때 GDP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외국이 투자자금이 들어오면 환율이 안정되고, 주식이나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는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이어져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GDP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유출시키면 달러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시중 유동성이 은행으로 흡수됩니다. 그러면 자금시장 경색현상이 나타나고 주식가격 하락으로 소비가 둔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금은 주식과 채권시장 중심으로 유입되므로 실물 경제로 파급되는데 6개월 정도 시차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GDP 성장률 역시 6개월 정도 지나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2008년 유출된 투자자금이 2009년 경제성장률 둔화로 나타나고 2009년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이 2010년 경제성장률에 기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여섯째, 수출이 증가하면 GDP는 증가합니다.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이 해외에서 잘 팔리면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언론 등에서는 중국에 대한 수출증가로 GDP 성장률이 높다거나, 유로존 경제불황으로 GDP성장률이 둔화되었다는 보도로 이러한 현상을 설명합니다. 

이 밖에도 GDP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