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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에 대해
    경제에 대해/경제에 대해 2018. 11. 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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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에 대해


    삼성그룹에 입사하면 모든 계열사 신입사원이 합숙훈련을 같이 합니다. 

    이때 외워야 할 엄청난 분량의 메뉴얼을 줍니다. 

    그 메뉴얼 첫 부분에서 삼성 성공의 비밀 이라고 하면서 세 가지를 이야기 합니다. 


    첫째가 회장의 영도력으로, 지도력이 아닙니다. 

    둘째가 미래전략실의 기획력

    셋째가 계열사 경영진의 전문성입니다. 


    이 세가지가 어루러져 오늘날 삼성의 성공을 낳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허상입니다. 


    자기들이 만들어 낸 허상을 자기가 믿어버리고 국민 모두가 믿게 만드는 힘을 가진 게 삼성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의 성공에 얼마나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모든 언론이 반도체 신화를 이야기하면서 또한 불량이 난 제품을 다 화형했다는 등의 리더쉽을 발휘했다고 말합니다. 


    이건희 회장은 27년 정도 삼성그룹 회장으로 있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직접 경영한 기간은 매우 짧습니다. 

    1988년 총수가 되었지만, 아버지의 가신들과 과도기를 거칩니다. 

    그러니까 유훈통치가 이뤄졌던 시기입니다. 

    그 기간에는 나설 수 없없습니다. 

    그렇게 5년 정도 지나고 난 다음 1993년 프랑크프르트 선언(마누라와 자식을 빼고 다 바꾸라는 메세지)로 이건희 회장 친정체제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사업을 본인 이름으로 시작하지만 다 실패합니다. 

    성공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반도체는 이병철 회장 때 시작했습니다. 


    가장 실패한 사업이 자동차입니다. 

    이게 그룹 뿐 아니라 나라를 말아먹을 뻔했습니다. 

    그리고 외환위기 후 이건희 회장은 폐암 수술을 해서 두로 물러나 있었습니다. 

    이 때 이학수 부회장의 '관리의 삼성'이 만들어집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한 겁니다. 

    앞으로 재벌들의 변화 또는 재벌 3세들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무척 시사점 있는 대목입니다. 


    이제 재벌 총수가 직접 경영에 개입하면 개입할 수록 그 그룹은 망합니다. 


    이건희 회장은 2004년 건강이 회복돼서 다시 나왔습니다. 

    5년후, 10년 후에 먹을 것을 찾으라는 말이 그 때 나왔습니다. 

    위기를 강조했지요.


    그런데 1년도 안 지나서 X파일 사건이 터졌습니다. 

    2007년에 김용철 변호사 양심고백이 있었습니다. 

    이 때도 역시 이건희 회장은 그룹에 들어오자마자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그리고 삼성 특검 수사 받았고 일부분은 유죄판결 받았는데,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았습니다. 


    2010년에야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그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김용철 변화사의 책에 나옵니다. 

    김 변호사는 7년 동안 삼섬 법무팀에서 일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사무실에 출근하는 걸 두번 밖에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2010년 경영 복귀 후에는 일주일에 두번씩 사무실에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2014년 병원에 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한 일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자기 아버지가 물려준 삼성의 내부 경영 문화를 유지한 데 더해서 최고 경영진이 운영하는 걸 자기가 감시하고 확인했습니다. 

    삼성에서 신규 임원은 구조조정본부(이후 미래전략실로 개편)에서 심사해 가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회장은 전무 이상일 경우에만 개입했는데, 직접 그 대상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승인해야 전무 승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비교적 잘 아는 전자 부문은 경영진이 장기가 안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래전략실 임원들을 만나보면 삼성그룹 경영은 정말로 미래전략실이 다 했다고 합니다. 

    이건희 회장이 뒤에 물러나 있었기에 그나마 기획 관리가 되었고, 전문 경영인들이 비즈니스와 관련해 재량권을 펼쳐서 성공한 겁니다. 


    그런데 이 성공 방식이 더는 작동하지 않게 됩니다. 

    이제 삼성그룹은 너무 커져서 하나의 컨트롤 센터에서 제어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저 끝에 있는 계열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제대로 전달이 안 되는데 어떻게 정확히 판단하겠나요/

    바로 그런 문제가 삼성물산 합병 때 가장 극명하게 나타났습니다. 


    삼성 그룹의 과거와 같은 경영방식 이제 더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미래전략실 임원들에게 놀아난 허수아비였을 수도 있습니다. 

    물산을 합병해 너에게 적대적인 세력이 나올 수 없을 정도로 '지분을 만들어줄게' 라고 한 다음

    '자 이제 네 마음대로 해. 당신이 하고 싶은 거 많잖아. 그 때까지 우리 말 따라!' 하면서 불가능한 일을 하려다보니 무리수를 뒀고 그 무리수가 불법행위까지 간겁니다. 


    또 하나 삼성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팀이 바로 감사팀입니다. 

    삼성에는 독특한 문화가 있습니다. 

    '바깥에는 뇌물을 먹여라. 그러나 너는 받지 마라'

    이런 엄격한 이중 잣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깥에서 돈을 받으면 아주 엄하게 처벌하는데, 밖에 돈 주고 로비하는 일은 적극적으로 대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이재용을 처벌하면 삼성이 망할까요?

    당연히 망하지 않습니다. 

    삼성 미래전략실과 계열사 사장들도 모두 나름 전문 경영인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우리나라가 지배주의의 황제경영에 대한 대안으로 무엇을 만들 수 있을지도 솔직히 아무도 모릅니다. 


    또한 최종 결정권을 쥐고 있는 이재용의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그가 기존 팀과 잘 융합할지는 한국 경제의 아주 큰 불확실성 중 하나입니다. 


    출처 : 메디치, 주진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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