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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 식민사학자-이병도와 신석호
    역사에 대해/우리나라 역사 2018. 10. 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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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 식민사학자-이병도와 신석호


    식민사학의 태두고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병도(1896-1989)는 보성 전문 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대학 사회과와 사회학과를 다녔습니다. 

    이때 일선동화론을 주창한 요시다 도고의 영향을 받아 한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 황국사관의 권위자인 쓰다 소키치와 이케우치 히로시의 수업을 들으면서 점차 황국사관에 물든 것으로 보여집니다. 졸업 후 조선사편수회에 들어가 이마니시류의 수사관보가 되어 식민사관을 집약한 '조선사' 편찬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이병도]


    신석호(1904-1981) 역시 1929년 경성제국대학 사학과를 졸업하자마자 조선사편수회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충성을 다한 결과로 촉탁에서 시작해 1930년 수사관보, 1937년 수사관으로 착실히 승진했습니다. 

     해방 후에도 건재를 과시했죠. 임시 중등국사교원 양성소를 만들어 교사를 양성했습니다. 역사를 왜곡한 장본인이 새 국가의 인재를 키운 셈이된거죠. 이어 국사편찬위원회 사무국자응로 취임해 열심히 식민사관을 교과서에 반영하고, 틈틈이 독립운동사까지 저술했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 기록을 보면 신석호는 자신의 재임 기간을 1929.4 ~ 1965.1.21 로 적어놓았습니다. 신석호의 머릿속에서는 국사편찬위원회가 조선사편찬회의 연장인 셈이죠. 


     [신석호]


    이병도, 신석호와 관련해서 웃지 못할 일화가 있습니다. 

    4.19혁명으로 이승만이 쫓겨나고 5.16쿠데타가 발생한 직후인 1962년, 군사 정권은 정통성을 보완하기 위해 독립유공자 선정과 표창에 나섰습니다. 공적심사위원회에 참석한 김승학, 김학규, 김홍일, 오관선 등 평생을 조국 해방에 바친 독립운동가들은 깜짝 놀랐습ㄴ디ㅏ. 천하가 다 아는 대표적인 친일사학자 이병도와 신석호가 떡하니 심사위원실에 앉아 있으니까 말이죠. 분노한 어느 독립운동가가 일갈했습니다. 

      ''임자들이 독립운동에 대해 뭐 암마?"

    두 사람은 얼굴만 붉히고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웃기는 것은 그 망실을 당하고도 두 사람이 계속 공적심사위원회에 기웃거렸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친일 식민사학자 1세대인 이병도와 신석호가 각각 서울대 국사학과와 고려대 사학과 교수로 역할을 분담해 사학계를 주름잡았습니다. 

     일제의 패망과 함께 식민사학은 용도 폐기되고 조선사편수회 가담한 친일파는 모조리 처단됐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 현대사의 비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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