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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법 : 아빠가 알아야 할 자녀에 대해

전기 아는 형님 2018. 11. 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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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법


아빠가 알아야 할 자녀에 대해


부모 말에 반항 한번 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하는 아이를 두고 우리는 착하다고 합니다. 

'1+1=2'이고 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에서 진다고 외우도록 시켰고, 친구와 싸우지 않는 게 옳은 일이다고 가르쳤습니다. 물론 이런 가르침이 아이에게 해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무엇인가를 외우고 배우고 습득하게 하는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강요의 방법을 선택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옳은 것은 무조건 옳고, 나쁜 것은 죽을 때까지 나쁘다고 배우는 과정 속에서 부모가 옳다는 건 일단 다 수용해야 한다는 관념이 아이들에게 심어지지은 않았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결국 아이들은 아빠의 말에 엄마의 말에 순종하지 않으면 '내가 잘못한 건 아닌가?'하는 죄책감을 느끼게 되어버립니다. 부끄럽지만 대다수의 아빠들은 사춘기 아이에게 하나의 정답만을 강요하는 데 익숙한 아빠입니다. 


엄마, 아빠 말에 꼼짝도 못하는 아이가 착한 아이라는 생각은 지금 당장 버려야 합니다. 

공부를 끝내주게 잘 해서 최고의 대학에 가고, 하라는 대로 했던 아이들이 어른이 돼서는 '하라는 대로 하는 사람', 더 나쁘게는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상대로 '내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해'라고 윽박지르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경우를 심찮게 목격합니다. 


하라는 대로 안 하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불이익을 주고, 망가뜨리고, 그래서 타인을 피폐하게 만드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대학민국 사회가 강자는 영원히 강자고 약자는 늘 약자인, 소위 왜곡된 갑을 관계의 끝판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런 세상에 우리 아이를 계속 살게 하고 싶은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춘기 아이와의 대화 방식부터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아이가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보자. 

아이는 실수할 수 있습니다. 아니, 작은 실수는 자주 해야한 합니다. 사춘기 아이라면 실수에서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엄마, 아빠는 사춘기 아이가 작은 실수를 할 때 넉넉하게 포용하지 않습니다. 


"네가 뭘 안다고? 네 말대로 하니까 이렇게 된 거지"

"도대체 하지 말라는 걸 왜 해서 이 난리야!"


이런 말이 우리 아이를 죽입니다. 아이가 진정으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그래서 좀 나은 세상의 주인공으로 서게 하려면, 그들을 향한 말이 더 성숙해져야 합니다. 말 습관을 지금 당장 고쳐야 합니다. 


어떻게 할 건인가? 우선 부모가 사춘기 아이를 향해 이런 옳지 않는 말을 내뱉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해야 합니다. 


입에서 험악한 말이 나오려 한다면 손으로 입을 막기라도 해야 합니다. 

당연히 어렵습니다. 

우리 엄마, 아빠들 역시 성장하면서,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 수많은 말에 상처를 받으며 이미 이런 오염된 말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를 향한 독설에 면죄부가 되지는 않습니다. 

독설은 그저, 독설일 뿐입니다. 

아이를 죽이는 말일 뿐입니다. 


부모는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말이 어떤 말인지 스스로 감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이를 성장시키는 말인지, 아이를 병들게 하는 말인지, 우선 아래의 세 가지 말부터 하지 않기로 다짐해 봅시다


첫째, "안 갈 거니?"


이 말을 하고 싶으면 일단 잠시 멈춰라, 그리고 아이가 뭘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나서 말하라.


둘째, "안 할 거니?"


부모가 원해서 하는게 아니라, 아이가 원해서 하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안 잘 거니?"


사춘기 아이들은 예상 외로 밤에 잠을 단번에 자지 못합니다. 그걸 보면 우리 아빠들은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세상에 관해 궁금한 게 많아서라고, 나름대로의 걱정 때문이라고, 생각해봅시다.


출처 : 애플북스, 김범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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